2026-07-31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피부 장벽이 쉽게 손상되고 전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로 내원하는 환자 수는 12월과 1월에는 한 달 7만 명 수준에 불과한 반면, 7월과 8월에는 각각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여름철에 뚜렷한 급증세를 보인다. 연간 전체 진료 환자 수 또한 2010년 약 25만 명에서 2025년 약 47만 명으로 1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하며 현대인들의 피부 건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주로 얼굴, 목, 가슴 등에 2~4mm 크기의 살색이나 옅은 갈색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좁쌀 여드름이나 비립종, 기미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무심코 짜거나 긁으면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번지는 '자가접종(Autoinoculation)' 현상이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늘어날 수 있으므로 절대 억지로 뜯어내거나 긁어서는 안 된다.
편평사마귀는 미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염 위험성이 있어 발견 즉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실제 본원에서도 경증의 환자에게는 레이저를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레이저 시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마귀가 재발하는 환자나, 상처 부위에 흉터가 남는 켈로이드 피부 체질을 가진 환자는 레이저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편평사마귀를 단순한 피부 표면의 문제가 아닌, 체내 면역력 저하로 인한 질환으로 바라보고 근본적인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가벼운 초기 사마귀는 레이저만으로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지만, 전신 면역력 저하로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켈로이드 체질처럼 흉터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인체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자생력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무작정 획일적인 치료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다른 피부 특성과 면역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여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선별하는 맞춤형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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