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원장입니다.

 손가락과 손등에 생긴 작은 돌기 때문에 많이 신경이 쓰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통증은 없지만 개수가 늘어나고 번지는 느낌이 있다면 누구라도 걱정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사마귀의 초기 양상과 일부 닮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아주 작은 오돌토돌한 돌기 형태로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으로 개수가 늘어나거나 번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살짝 거칠게 만져지거나, 색이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약간 탁하게 보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통증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다가 점차 범위가 넓어지는 점 역시 사마귀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다만 모든 작은 돌기가 반드시 사마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나 한포진, 마찰이나 자극으로 인한 각질성 변화도 손과 손가락에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잦은 손 세정이나 건조한 환경, 자극적인 물질에 노출된 경우라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일시적인 돌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거나 보습과 휴식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마귀와 단순 피부 트러블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병변이 늘어나는지, 형태가 점점 뚜렷해지는지, 주변 피부로 번지는 느낌이 지속되는지 여부입니다. 긁거나 만지는 과정에서 다른 부위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단순 트러블은 일정 시점 이후 악화되지 않고 비교적 빠르게 가라앉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처럼 개수가 점점 늘어나는 느낌이 있다면 단순한 피부 문제보다는 사마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하면 번짐을 줄이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