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장혁원장입니다.

손가락 옆이나 손바닥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가려움과 따가움이 반복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계절 변화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해진다고 하신 부분도 충분히 걱정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한포진에서 흔히 보이는 양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한포진은 피부 속 깊은 곳에 작은 투명 물집이 군집처럼 생기고, 가려움과 따가움이 교차하며, 물집이 마르고 터지는 과정에서 피부가 벗겨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가락 옆과 손바닥은 특히 자주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게 됩니다.

계절 변화나 습도 차이, 스트레스, 피로 누적, 땀과 마찰 같은 자극은 한포진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자율신경이 예민해지면 물집이 더 쉽게 생기고 회복도 더디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반복되는 물집을 단순한 습진이 아니라 체내 열과 습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손의 피부로 몰리는 현상으로 해석합니다. 그래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 진정을 돕는 치료와 함께, 장부 균형과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접근해 재발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생활에서는 손을 자주 씻을 때 뜨거운 물을 피하고, 자극적인 세정제보다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며, 손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빈번하게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말씀해주신 증상만으로는 한포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 피부 상태에 따라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증상이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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