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장혁원장입니다.

아이가 갑작스럽게 자반이 생기고 좋아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지켜보시며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 부모님 마음이 이해됩니다. 병원에서는 대부분 자연 호전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몇 주에서 몇 달까지 반복되는 경우가 있어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아 자반증은 면역 반응의 일종으로, 몸속에서 과민하게 활성화된 면역이 작은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피부에 자반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감기나 가벼운 바이러스 감염 이후, 혹은 날씨 변화나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될 때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염증이 한 번 가라앉는 듯하다가도 면역이 다시 민감해지면 자반이 재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이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신체 리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에 혈관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면역 조절 기능이 흔들리기 쉬워 자반이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부모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활동량과 컨디션 변화가 증상과 연관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 자반증을 단순히 피부 문제로 보지 않고 면역과 순환, 염증 반응의 불균형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속 열이 과도하게 올라가거나, 소화 기능과 관련된 면역 조절이 불안정해질 때 혈관의 안정성이 떨어져 자반이 반복되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과도한 면역 반응을 안정시키며, 아이의 체질이나 현재 몸 상태에 맞게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먹는 약과 생활 관리를 꾸준히 하고 계신 것은 큰 도움이 되지만, 면역 조절이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자반이 간헐적으로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반복이 오래 간다고 해서 반드시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니며, 체력이 회복되고 면역 반응이 안정되면 점차 재발 간격이 길어지고 빈도도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현재 증상이 지속되거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한방적인 접근을 통해 체질과 면역의 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