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15년 전부터 피부에 진물과 딱지가 반복되는 만성 피부염을 겪고 계시다면, 이는 단순한 일시적 염증이 아니라 피부 장벽과 면역체계가 오랜 기간 불안정해진 상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할 때만 악화되지 않고, 중단하면 다시 반복되는 이유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힘’은 생기지만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는 힘(재생·면역 조절 능력)’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잠시 멈추더라도 결국 같은 패턴으로 재발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난치성 피부질환을 피부 표면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장기간 반복되는 진물·딱지·가려움의 뿌리를 면역계의 과흥분, 체내 열과 염증의 만성화, 피부 재생력 저하, 장부 기능의 불균형 같은 ‘몸 내부의 문제’로 파악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증상만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안정되는 구조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치료는 보통 반복되는 재발을 줄이기 위한 면역 조절​을 위한 한약치료와 함께, 염증과 진물을 다스리고,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약침치료, 광선치료, 사혈치료 등이 병행됩니다. 특히 10년 이상 이어진 만성 염증은 겉에서만 치료하면 좋았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체질과 병력에 맞춰 전신의 염증반응 자체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완치 가능 여부는 현재의 피부 상태, 진물의 양상, 열 증상, 면역 반응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한방에서는 수년간 지속되던 만성 습진·아토피·진물성 피부염에서 재발을 크게 줄이거나 장기간 안정 상태(관해)를 유지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간의 치료로는 어렵고, 오래된 만성질환일수록 몸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더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 시작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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