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외선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따가움·간지러움·붉어짐이 바로 나타나는 경우는 흔히 ‘햇빛 알레르기(광과민성 피부염)’으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을 때는 좋아지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반복되는 이유도 피부 겉의 염증만 줄었을 뿐, 자외선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체질·피부 면역 상태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선크림을 발라도 외출 시 따가움이 심하고, 시간이 갈수록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붉어지는 것도 이러한 내부 환경의 영향이 큽니다.

한의학에서는 햇빛 알레르기를 단순히 자외선 때문만이 아니라, 피부 장벽 약화, 열·건조·습의 불균형, 과민해진 면역반응, 혈류 순환 장애가 겹치면서 빛에 대한 민감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로 봅니다. 즉 외부 자극보다 몸 안의 균형 문제가 더 큰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치료는 자외선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체질을 안정시키고, 피부의 열·건조를 완화해 햇빛 노출 시 염증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피부가 잘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분이라면 열을 내려주고 진정을 돕는 처방을, 건조·가려움이 심한 분이라면 진액(수분)과 장벽 회복을 돕는 처방을 사용합니다. 약침치료는 염증이 반복되는 부위에 직접 진정 작용을 하여 따가움과 붉어짐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 도움됩니다. 침치료, 광선치료는 피부 혈류를 개선해 과민반응을 줄이고, 장벽 회복을 돕는 기능이 있습니다.

생활관리가 함께 이루어지면 치료 속도는 더 빨라집니다. 자외선 강한 시간대(11–16시) 장시간 외출 피하기, 선크림은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르기, 피부가 건조하면 광과민이 악화되므로 하루 2회 이상 보습 유지, 세안 시 자극적인 스크럽·각질제거 피하기, 외출 후 즉시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 열·자극 제거하기 등의 생활관리 병행이 필요합니다.

햇빛 알레르기는 약을 먹는 동안만 괜찮고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체질과 피부 면역을 안정시키면 붉어짐·따가움이 크게 줄고 평소 생활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처럼 증상이 반복되고 외출이 어려울 정도라면 자외선 과민이 더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 시작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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