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등 쪽에 뾰루지가 올라와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짰을 때 농이 잘 나오지 않으며, 옷이나 침대에 스칠 때마다 더 아픈 증상은 등 모낭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여드름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염증 위치와 진행 방식이 다르고, 자극을 줄 경우 더 깊은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등처럼 땀이 많고 피지가 많은 부위에서는 쉽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가 중요합니다.

모낭염과 여드름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드리면, 여드름은 피지선 기능 과다·호르몬 영향·각질 정체로 모공이 막히면서 생기는 것이고, 모낭염은 모낭 입구에 세균·진균·마찰·열·습기가 작용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형태는 비슷해 보여도 원인이 다소 다릅니다. 특히 등 모낭염은 땀이나 운동 후 피부를 오래 방치할 때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생활요인 개입이 큽니다.

한의학에서는 등 모낭염을 열·습 정체, 순환 장애, 면역 과민반응이 함께 작용해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통증성 염증이 반복되는 상태로 봅니다. 겉으로 보이는 뾰루지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열이 몰려 염증이 잘 생기는 체질·피부 환경 자체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한약치료는 피부 아래 열독을 가라앉히고, 염증이 쉽게 쌓이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둡니다. 열·습이 많은 체질이라면 이를 조절해 등과 등줄기에 열이 몰리지 않도록 하여, 번지거나 재발하는 패턴을 줄이게 됩니다. 침치료는 등쪽 순환을 개선해 통증을 빠르게 낮추고, 약침치료는 염증 부위에 직접 진정 작용을 해 뾰루지가 딱딱하고 아픈 상태를 빠르게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염증이 깊어지기 전에 치료하면 색소침착이나 넓게 번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도 중요합니다. 운동 후 땀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샤워하기, 등에 달라붙는 옷·합성섬유·마찰이 많은 가방끈을 피하기, 바디로션이나 오일처럼 모공을 막기 쉬운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등은 손이 잘 닿지 않아 오염이 방치되기 쉬우므로, 샤워 시 순한 클렌저로만 가볍게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등 모낭염은 초기에 체질과 피부 환경을 바로 잡아주면 번짐 없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통증까지 있는 단계라면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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