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장혁원장입니다.

몇 주째 이어지는 가려움과 불편함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 먼저 공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팔 안쪽 접히는 부위와 목 주변의 가려움, 붉은기, 샤워 후 따가움, 수면 중 긁어서 생기는 상처 등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자주 보이는 양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특히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고 보습제를 발라도 당기는 느낌이 심하다는 점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성인이 되어서도 갑작스럽게 아토피가 시작되거나, 이전에 잠잠했던 피부가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로 다시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성인 아토피는 유전적 영향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과 생활 패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갑자기 시작되더라도 드문 일은 아닙니다. 장시간의 건조한 환경, 스트레스 증가, 수면 부족, 온도 변화, 자극적인 세정 습관 등이 누적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아토피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은 물론, 피부 상태를 확인해 피부 장벽이 실제로 손상되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샤워 시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자극적인 바디워시보다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고 난 직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밤에 가려움이 심하다면 잠옷이나 침구류의 재질을 부드럽게 바꾸고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패턴도 피부 민감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처럼 증상이 계속 반복되고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한 번 진료를 받아 피부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적절한 관리만 이루어져도 피부가 훨씬 편안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