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이윤정 원장입니다. 

팔과 허벅지에 오돌토돌 올라온 모공각화증이 점점 색이 진해지고 거칠어지면서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긁히면서 색소침착까지 생기면 피부가 얼룩져 보이고, 자꾸 손이 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기 쉬워 걱정이 더 커지셨을 거예요.

모공각화증은 각질이 모공 입구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피부가 건조하거나 각질 주기가 불규칙할 때 악화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반복적인 마찰이나 습관적으로 긁는 행동이 더해지면 그 부분의 멜라닌이 증가해 색소침착이 남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짙어지고 피부 결이 거칠어 보이는 이유도 이런 자극이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모공각화증과 색소침착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를 피부 재생 기능의 저하와 체표의 순환 불균형으로 이해합니다.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는 각질이 원활히 탈락하지 못하고 모공에 머무르는 것은
체내의 진액 순환이 고르지 못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영양 공급이 일정하지 않은 상태로 해석합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색이 남는 현상은 열이 피부에 오래 머물거나 기혈의 흐름이 정체되어 회복 속도가 늦어질 때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한의학적 접근은 피부의 재생 기능을 돕고 색소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한약을 활용해 피부에 남은 열을 내려주고 건조함을 개선하여 각질 주기를 안정시키는 방식이 사용되며,
순환을 개선하는 처방을 통해 색소가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돕습니다.
침이나 약침 치료는 해당 부위의 미세 순환을 촉진해 거칠어진 피부결을 부드럽게 하고 색소가 점차 흐려지도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과도하게 건조한 분들은 체질적으로 음액이 부족해 각질이 쉽게 쌓이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에는 건조함을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치료가 함께 진행됩니다.

생활관리에서는 자극과 마찰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긁는 습관이 반복되면 색소가 더 짙어지므로 보습을 충분히 해 가려움이 줄어들도록 돕는 것이 좋으며,
목욕 후에는 수분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로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거친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려 하면
피부를 더 자극하게 되므로 부드럽게 보습 중심으로 관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공각화증과 색소침착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피부 상태와 순환이 안정되면 충분히 부드러워지고 색도 옅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반복되는 변화는 피부가 아직 균형을 찾지 못했다는 신호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피부가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더 궁금하신 점이나 상담이 필요하시면 꼭 진료를 먼저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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