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코 주변이 붉고 얼굴 전체적으로 따가운 증상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고, 최근에는 가을부터 일찍 시작되어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주사피부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한 건조함이나 찬바람 탓이라기보다는, 피부 혈관의 과민 반응과 얼굴 쪽으로 몰리는 열, 피부 장벽 약화가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화장을 하면 따갑고 잘 가려지지 않는 것도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혈관 반응성이 높아져 있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주사피부염의 원인은 여러 요인이 함께 관여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얼굴 부위로 열이 쉽게 몰리는 체질적 특징(상열감), 피부 장벽 약화, 위장·면역 기능의 불균형, 온도 변화에 대한 예민성 등을 주요 원인으로 봅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매운 음식, 뜨거운 음료, 술, 급격한 온도 변화(난방·사우나·추운 바람) 역시 혈관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이런 이유로 단순 보습이나 연고만으로는 증상이 쉽게 반복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얼굴로 치솟는 열을 안정시키고, 헐거워진 피부장벽과 과민해진 혈관 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약 치료는 열·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 혈관의 과도한 확장을 진정시키며, 예민해진 피부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약침치료는 염증 부위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붉음·화끈거림·따가움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침 치료는 열이 위로 몰리는 체질적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복합치료를 통해 얼굴 열감·홍조·따가움이 점차 줄고 화장도 덜 자극적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생활관리 또한 중요한데, 사우나·뜨거운 샤워·매운 음식·카페인·음주처럼 열을 올리는 습관은 증상을 반복시키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 시에는 뜨거운 물을 피하고 미온수로 짧게 세안하며, 자극적인 스크럽이나 알코올·향이 강한 화장품은 피부 장벽을 더 약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조해지는 계절에는 보습을 충분히 유지해 장벽 회복을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사피부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붉음·따가움·열감 같은 증상을 충분히 안정시킬 수 있고, 재발 빈도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처럼 화장도 힘들 정도로 예민해진 상태라면 악화되기 전에 진료를 통해 맞춤치료를 진행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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