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는 질염이 없었는데 이사, 스트레스, 피로 누적 등 환경 변화 이후 처음으로 질염이 발생한 경우는 면역력 저하, 자율신경 불균형, 하초(하복부) 순환 저하가 겹쳐 나타난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질염은 단순히 외부에서 균이 들어와 생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의 면역 방어력이 약해지거나 냉·열·습의 불균형,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동이 함께 작용할 때 더 쉽게 발병하고 재발하기도 합니다. 최근 환경 변화와 피로는 질내 유익균의 균형을 깨뜨려 처음 질염이 발생한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의학에서는 질염을 하초의 습열, 면역 저하, 스트레스로 인한 순환 장애, 자궁·방광 주변의 냉·열 불균형 등을 함께 고려하여 치료합니다. 한약치료는 염증을 진정시키고 질 점막의 회복을 돕는 동시에, 몸의 면역과 자율신경 균형을 회복시켜 다시 질염이 생기지 않는 체질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둡니다. 특히 처음 발생한 질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만성화나 반복을 막는 데 매우 좋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생리통(월경통) 역시 하초 순환 저하, 어혈, 스트레스·피로 누적, 호르몬 불균형 등이 관련되어 있어 질염과 원인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질염과 생리통을 함께 치료하면 하복부 순환이 개선돼 두 증상이 동시에 안정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침치료, 약침치료, 뜸치료를 병행하면 염증 완화, 통증 감소, 골반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며, 생리 직전이나 통증이 심한 시기에 집중 치료를 진행하면 더 빠르게 반응을 보입니다.

생활관리로는 하복부를 차갑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찬 음식, 과한 카페인, 꽉 끼는 바지,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질염과 생리통 모두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벼운 걷기와 온찜질 등은 순환을 개선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질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생리통도 체질에 맞춰 조절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합니다. 자연치유를 기다리거나 방치하기보다는 면역·순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근본적인 치료를 시작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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