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허벅지에 멍처럼 보이지만 다친 적도 없고, 눌러도 통증이 없으며 보라색·적자색의 반점이 생기는 경우 자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자반은 단순한 멍과는 다르게 혈관이 약해지거나 면역·염증 반응의 영향으로 피부 아래 모세혈관에서 혈액이 새어 나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잘 없어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생활습관·컨디션 변화에 따라 심해지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자반증을 혈관의 약화, 혈열, 기혈순환 저하, 면역 반응의 불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봅니다. 특히 몸에 열이 많거나, 스트레스·피로 누적, 소화 기능 약화, 순환 저하 등이 있으면 혈액이 피부로 스며 나오기 쉬워 자반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약치료는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혈열·염증을 가라앉히며, 새는 모세혈관을 안정시켜 피부에 자반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둡니다. 또한 면역·순환 상태에 따라 체질 처방을 달리하여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내부 환경을 조정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침, 약침, 외용제, 광선치료를 통해 국소 순환을 개선하고 염증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생활관리는 크게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혈관에 부담을 주는 행동 피하기입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다리 꼬기, 꽉 끼는 옷, 무리한 운동은 다리 혈관 압력을 높여 자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피로·스트레스 조절과 건전한 순환 유지입니다. 수면 부족, 음주, 매운 음식, 과도한 카페인은 혈액 순환을 불안정하게 하고 혈열을 높여 자반을 더 쉽게 유발할 수 있어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 섭취를 충분히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으로 순환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반증은 겉으로는 단순한 반점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인 원인을 정확히 다스려야 재발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최근 반복되거나 번지는 경향이 있다면 체질과 현재 혈관·순환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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