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다 등과 가슴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한 여드름이 반복되면 이유를 찾기 어려워 더 답답하게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계절이나 습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고 샤워 후에도 그대로라면 단순히 피지 분비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이셨을 것 같아요.

등과 가슴의 여드름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이긴 하지만 얼굴과는 다르게 땀과 열이 쉽게 갇히고 통풍이 어려워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습도가 높아지는 시기나 땀이 많이 나는 날에는 모공이 막히고 열이 정체되면서 좁쌀처럼 돋는 형태의 체간 여드름이 흔히 나타납니다. 

또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몸 안의 열 조절이 무너지면서 피지와 염증이 함께 올라오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체간 여드름을 단순 모공 문제로만 보지 않고 내부 열의 편중, 순환 정체, 장부 부담, 땀 배출의 불균형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등과 가슴은 열이 몰리기 쉽고 순환이 둔해지기 쉬운 부위라 내부 균형이 흔들리면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는 외부적으로 올라온 유분과 염증을 진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내부에서 열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순환이 막히는 패턴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치료는 몸 안의 열과 습기를 조절하고 피부 재생 과정이 안정되도록 돕는 한약 처방을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등과 가슴 부위가 잘 마르지 않거나 땀이 오래 머무는 생활 환경을 함께 점검해 재발을 줄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순환을 개선하고 피부가 자극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조절하면 좁쌀 형태의 작은 염증도 점차 잦아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관리로는 샤워 후 바로 건조시키는 습관을 들이고 땀이 많이 나는 환경에서는 가능하면 즉시 옷을 갈아입어 열과 습이 오래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성섬유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옷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내부 열을 높여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절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만나 뵙고 육안으로 확인한 진료가 아니어서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궁금하신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