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옆과 미간이 번들거리면서도 동시에 미세한 각질이 뜨는 양상은 지루성피부염에서 흔히 보이는 패턴이라 고민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세안을 해도 금방 유분이 올라오고 화장까지 들뜨면 일상에서 불편함이 반복되니 피부가 예민해졌다는 느낌도 계속 드셨을 것 같아 충분히 공감됩니다. 

오후에 다시 기름져 보이는 변화 역시 피지 분비 리듬이 불안정할 때 자주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에서 염증과 건조가 동시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기름짐과 각질이 함께 반복되는 지금의 증상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유분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열이 쉽게 위쪽으로 치솟는 체질,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자율신경의 불균형, 소화기 과부하로 생기는 내부 열 등과 연결해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 주변과 미간은 열과 피지가 집중되기 쉬운 부위라 체내 균형이 흐트러지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피부 표면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과 함께 피지 분비의 흐름을 안정시키고 피부 장벽이 과도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안쪽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체질적으로 열이 잘 오르는지 소화가 편한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피부 반응이 예민해졌는지 등을 함께 살피며 맞춤형 처방을 통해 피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필요에 따라 두피·얼굴 전반의 유수분 균형을 바로잡는 관리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생활습관에서는 세안을 너무 자주 하거나 과도하게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순간적으로 산뜻해 보이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다시 피지를 더 분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내부 열을 가라앉히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지 활성도를 높여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에 열이 몰리지 않도록 따뜻한 환경에서 장시간 머무는 습관을 줄이는 것도 도움됩니다.

직접 만나 뵙고 육안으로 확인한 진료가 아니어서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궁금하신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