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마디가 쉽게 갈라지고 물에 오래 닿으면 따갑고 붉어지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일상 속 작은 행동조차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보습제를 발라도 금방 건조해지는 느낌은 피부 장벽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흔히 나타나며 세정제를 바꿔도 호전이 없는 점을 보면 손 습진의 양상과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손 습진은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복적인 자극과 내부적인 피부 회복력 저하가 함께 작용할 때 잘 나타납니다. 

설거지나 잦은 손세정처럼 수분과 세정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피부 장벽의 유분과 수분이 쉽게 소실되고 그 상태가 유지되면 조금만 마찰이 가해져도 갈라지거나 

각질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피부 속의 염증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함이 이어지면 갈라짐과 가려움, 붉어짐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손 습진을 피부 장벽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체내의 건조와 열, 순환의 저하가 겹쳐 피부 재생력이 떨어진 상태로 이해합니다. 

특히 손끝과 마디 부위는 혈류가 약해지기 쉬운 부위이다 보니 작은 자극에도 회복이 늦고 반복될수록 더 쉽게 갈라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치료는 피부에 몰린 열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건조를 유발하는 내부 불균형을 조절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되찾도록 돕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체질에 따라 한약을 통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고 손 부위의 순환을 개선해 갈라짐과 염증이 줄어들도록 조절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필요 시 약침이나 침 치료를 병행해 손가락의 붉어짐과 따가움을 빠르게 완화하는 접근도 가능합니다.

생활 관리로는 잦은 물 접촉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겹쳐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도 단순 유분보다는 장벽 회복을 돕는 제품을 자주 덧바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작은 생활 관리가 증상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하게 이어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접 만나 뵙고 육안으로 확인한 진료가 아니어서 답변이 제한적인 점 양해 부탁드리며 궁금하신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