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원장입니다.

다리에 보라색 멍처럼 보이는 작은 반점이 여러 개 생기고, 눌러도 색이 옅어지지 않으며 점점 개수가 늘어나는 느낌이 든다면 충분히 불안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통증이 거의 없더라도 눈에 보이는 변화가 계속되면 걱정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말씀해 주신 특징만 놓고 보면 자반증에서 보이는 양상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반은 피부 아래의 미세 혈관에서 혈액이 빠져나와 생기는 것으로, 손으로 눌러도 색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가 작은 점처럼 보이기도 하고, 여러 개가 모여 퍼져 보이기도 하며, 주로 다리 쪽에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자반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이나 같은 질환은 아닙니다. 일시적인 모세혈관 약화나 압박, 피로, 감염 이후 반응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 혈소판 이상이나 혈관 염증, 면역 반응과 연관된 자반증처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개수가 늘고 있다는 점은 경과를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혈액검사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는 자반의 양상과 함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지에 따라 판단하게 됩니다. 쉽게 멍이 잘 드는 편인지,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아졌는지, 발열이나 관절통, 복통 같은 다른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검사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동반 증상이 있거나 자반이 빠르게 퍼진다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처럼 통증은 거의 없지만 자반이 지속되거나 증가하는 양상이라면 단순히 지켜보기보다는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기에 상태를 확인해 두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너무 혼자서만 염려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